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5289751?sid=102
15일 조달청 관계자는 "입찰은 규정대로 적법하게 진행돼왔지만, 몇 번의 입찰에서 국내 기업이 배제된 것으로 보이는 의혹이 있다"면서 "(입찰 전) 평가도 못받았다는 것은 경쟁시스템이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국가적으로도 불이익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더라도 국내 중소기업이 없었다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지 않아 진단키트를 바로 사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국산 제품이 입찰되기 어려운 환경으로, 국산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기회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한 혈액전문가도 국산에 공평한 입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입찰 과정에서) 경쟁을 통한 품질개선 유도가 필요하다"며 경쟁 입찰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그는 국산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선 "국내에서만 특이한 감염원들이 발견될 수 있어 제때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국내 기업이 훨씬 빠르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혈액안전 주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중략)
적십자는 지난해 2월 한국애보트에 대해 6개월간 '부정당업체'로 지정, 이 기간 입찰 참가를 제한했다. 그러나 2~8월 입찰 공고가 없다가 12월 15일 사전 규격공고가 나왔다.
하지만 이 사전 규격마저도 특정 외산 장비가 들어맞는 스펙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사전 규격은 11시간 동안 장비 1대당 880 검체, 4개 항목을 검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라며 "현재 혈액센터에서 쓰고 있는 외산 장비가 딱 들어맞고, 결국 다른 신기술은 기준에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규격에는 납품 실적도 중요한 평가 항목에 들어간다. 배점이 15점이 할당돼 있다보니 1~2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신규 업체는 쳐다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중략)
조달청 관계자는 "수요기관이 성능 등 평가를 하더라도 조달청도 이를 평가해 적절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일부 개선이 됐지만, 일단 수요기관 요청이 없으면 사실상 시행이 어렵다"면서 "특수분야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만큼, 의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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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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