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4525308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암호화폐다.
한편, 블록체인은 "어떤 사람도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것을 신뢰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블록체인의 암호화폐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지닌다."
- 비트코인이란? -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거세다.
2천만원을 넘긴 후, 4백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코로나 사태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5천만원을 도전하다 실패한 후, 현재는 3천만원 후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비트코인이 급상승한데에 다양한 원인이 있다.
- 시중 통화량이 너무나 상승해서 그렇다.
- 각국이 디지털 화폐를 추진하고, 페이팔 등에서 결제를 허용하고 있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
- 채굴량이 점점 줄어들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017년 12월 첫 번째 블록체인 열풍이 있었다.
단기간에 거세게 오른 비트코인,
수익률을 감히 측정하기도 힘들만큼 거세게 오른 알트코인 등은
수 많은 졸부를 만들었고, 그들을 동경한 실패자들을 만들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이 엄청난 관심을 끌고 나서
오래지나지 않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비트코인 폭락을 맞아 자산의 대부분이 사라졌다.
기존 금융시스템에 익숙했던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낀 감정은 무엇일까?
특히 자신이 자본시장에 있어 전문가라고 생각했던 금융권 사람들은 말이다.
'배아프다?' '이상하다?' '안타깝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안심'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내가 잘 모르는 기술이 기존 시스템을 다 대체해버리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
그런데 코인이 하락하니,
"역시 기존 시스템이 무너질리가 없지.."
하는 안심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실제로 첫 번째 코인 열풍 당시, 그러한 시각을 보여주는 큰 사건이 있었다.
blog.naver.com/indizio/221189388062
유시민과 당시 비트코인 업계를 대변한 김진화 당시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가 토론을 했다.
주제는 "과연 이게 실체가 있냐, 효용이 있냐?"
토론이 길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시민이
블록체인을 미성숙한 '돼지'라고 이야기 한 것이다.
블록체인 전문가도 이게 '돼지'가 될 지, '사람'이 될 지 모르는데
유시민은 어떻게 저렇게 단언할 수 있었을까?
유시민이 기술에 대해 잘 몰랐고, 단순히 포인트 제도 정도로 치부했기 때문에 저렇게 얘기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많은 코인 투자자,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이 이야기 했다.
"앞으로 많은 것을 바꿀, 대한민국의 먹거리에 어떻게 이렇게 침을 뱉냐?"
당시 비트코인 폭락과 더불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많은 회사들이 투자금을 회수 당하는 등
불이익을 겪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비트코인은 다시 화두가 되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이야기 한다.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50&aid=0000056060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이제는 비트코인을 누구도 '사기'라고 단언하지 못한다.
금융권 조차 말이다.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06/2021010601935.html
그리고 비트코인에 쓰인 블록체인 기술.
블록체인은 제반 기술의 유용함이 있고, 그것이 합리적으로 쓰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www.tokenpost.kr/article-45611
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9547
공통된 의견은 블록체인의 효용성을 활용한 많은 서비스들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며,
앞으로는 많은 부분에 대해서 블록체인이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3년이나 지났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어떤 점이 구체적으로 효용이 있는지?
또 기존의 어떤 시스템을 완벽히 대체했는지 말하는 곳은 거의 없다.
www.blockmedia.co.kr/archives/167160
역시 언론에서 가장 관심있는 것은 비트코인 가격 전망.
가상자산 전문가들을 모셔다가, 얼마까지 갈 수 있을지를 묻는, 2017년 정점에 하던 것을 똑같이 하고 있다.
결국 블록체인은
"Why Blockchain?"이라는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블록체인 '이어도'되는 게 아니라, 블록체인 '이어야'된다는 얘기다.
정확히 같은 질문을 3년 전 간략한 블록체인 프로젝트할 때 받았는데
아직도 업계에선 동일한 질문이 가장 넘기 힘든 허들인 것 같다.
blog.pabii.co.kr/why-does-it-have-to-be-blockchain/
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5195
어쨌든 투자하는 데 돈만 벌면 되는거 아니냐고?
3년간 존버 끝에 평단을 넘어 수배, 수십배의 수익을 거둔 극소수의 투자자,
코로나 위기 때 자산군의 다양성을 위해 대량 매수한 자산가.
이런 사람들을 제외하곤 비트코인 시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24시간 열리는 재밌는 투기판일 뿐이다.
큰 돈을 벌게 해줄 것 같지만, 그런 사람은 정말 적다.
(로또보단 기대값이 훨씬 클 것 같다. 수수료도 별로 안떼니까)
그래서 비트코인 시장이 활성화되면 될수록 산업에는 악영향을 끼치는 것 같기도 하다.
블록체인 사업하시는 분들은 그간의 고초에도 꿋꿋히 사업을 이어 가고 있는데,
비트코인 미친듯이 올랐다고 또 이상한 규제하지 않을까 싶다.
블록체인 도입하면 페널티를 준다거나, 블록체인 사용한 기술은 정부 사업 시 검증의 단계를 하나 더 거친다거나..
www.mk.co.kr/news/it/view/2021/01/37306/
zdnet.co.kr/view/?no=20181122173352
이 글을 다 읽고,
'비트코인이 떨어진다고? 배아파서 그러네.' 라고 말씀하시면 그건 확실히 오독하셨다. 내가 잘못 전달했거나.
아마 비트코인은 다른 코인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가장 적을 것이다.
화폐는 '상징성'이 가장 중요한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확 죽을 것 같지는 않다.
내가 드는 생각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안정되고, (그게 2천만원이든, 1억이든)
더 이상 투기꾼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할 때,
또 한번 2017년 12월처럼 하루에도 수십배 오르고, 내리는 코인이 나올 것이고,
그 시장에서 또 한번 소수의 졸부와 대다수의 실패자를 양성할 것이다.
당신이 투자한 그 코인은 20년 뒤 '테슬라'나 '카카오'와 같은 위상을 떨칠 수도 있지만 이는 1%도 안되고,
'새롬기술'이나 '두루넷', 아니 아예 폐업해서 사람들이 이름도 모르는 코인이 되어있을 가능성이 99%가 넘을 것이다.
www.atla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84
그러나 비트코인의 흥망성쇠와 무관하게
그러한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고, 이제 어떤 것을 대체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것은 좋을 것 같다.
자칫 잘못하다간, 컴퓨터가 나왔는데 주판만 쓰고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컴퓨터 써봤는데, 영 비싸고 크고 무겁고 할 수 있는 것도 제한적이고.. 그냥 주판 쓸게.. 난 이게 편해'
라고 하는 사람이 될 순 없지 않은가?
적어도 내가 가지고 싶은 태도는
- 이렇게 올랐으니, 한번 매수해볼까? (X)
- 이렇게 관심이 쏠렸는데, 이제 'Why Blockchain'을 명확히 짚고 넘어갈 수 있는 회사가 생겼나? 과연 어디인가? (O)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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