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피씨엘

"피씨엘 참 싸다" 작성 후 6개월, 포지션 재 점검

stat 2021. 3. 2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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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분석] 피씨엘(241820), 참 싸다.

PCL. 체외진단 분야의 다중진단 '선도'기업 (아직 선도하고 있진 않다.) 대표적으로 다중 혈액선별기를 만들고 있고, 최근에는 진단키트 관련주 중에 하나로 유명해졌다. https://news.naver.com/main/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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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0/08/27. 피씨엘의 사업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 공부를 끝마쳤고,

2020/09/01. 피씨엘의 계획이 신빙성이 있는지, 실현 가능한지 점검을 끝내고 위 글을 썼다.

 

참고로 그 날 종가는 19,800원이었다.

 

 

2.

9월 1일, 당시 피씨엘이 가졌던 재료를 살펴보자.

: <파란색은 실제로 진행된 사항>

 

(단기 : 진단키트 관련)

- FDA 항체/항원키트 승인

- 기타 유럽 및 남미 판매 관련 공시

- 독감 + 코로나 동시 진단 키트 판매 승인

 

(중기 : 다중 면역진단 관련)

- 대한적십자사 수주 관련 소식

- 해외 혈액원 수주 관련 소식

 

(장기 : 기타)

- 암키트 수출

- 알츠하이머 키트 개발

 

-> 당시 진단키트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고, 국내 확진자수도 감소세였다.

-> 그런데 재확산과 함께, 한달 만에 44,850이라는 역사적 신고가를 썼다.

 

-> 그러나 팔지 않았다.

-> 피씨엘의 핵심 사업은 진단키트가 아니라 혈액 선별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혈액 선별기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는 한, 팔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3.

그 후 다시 크게 하락하였다.

그러나 고점에 매도할 걸 하고 후회하지 않았다.

 

100%가 넘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기 직전까지 갔는데, 그럼에도 큰 흔들림 없이 관망할 수 있었던 것은 딱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었기 때문이다.

 

- 믿을 수 있는 바이오회사냐? : 주식 발행 놀이로 연명하는 코스닥 좀비 기업은 아닌가?

-> 재무제표, CEO 인터뷰, 꾸준한 IR&PR 등을 통해 믿을 만한 회사라고 판단.

 

- 꾸준히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나? : 매 해 R&D에 투자하고 있나? 투자를 지속할 현금을 보유하고 있나?

-> 적자 회사였던 시절에도 R&D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었으며, 최근 3년간 5개 이상의 정부 사업에 참여하고 있었음. 진단키트는 끝물일지라도 단기간에 벌어들인 금액이 상당해, 꽤 오랜 기간 추가적 현금 창출 없이도 버틸 수 있다고 판단.

 

- 글로벌 영업망을 갖추었나? : 만든 제품을 판매할 여력이 있나?

-> 종전까지 매출 수천만원, 사실상 영업 활동이 전무한 회사였음. 그러나 20년 4월 중국산 진단키트 파동 이후 단기간에 70개가 넘는 나라에 수출하는 등 납품 실적을 가지게 되었고, 특히 정부기관 위주로 납품하여 추후 혈액선별기 판매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

 

 

3박자가 갖춰진 회사가 피씨엘 외에도 있다면, 추천해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망설임 없이 투자할 것이다.

 

4.

세 가지 조건이 만족되었기 때문에, 시세도 자주 확인하지 않았다.

 

게다가 좋은 소식 두 개가 추가적으로 들려왔다.

 

- COV05 이후 출시한 침 기반 항원키트 PCL SPIT가 각 국에서 승인을 받은 후 수출이 쇄도하고 있고,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 한, 꾸준히 판매될 제품이라는 것. (코로나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자가진단키트는 필수적임.)

 

- 적십자 사업에 피씨엘이 LG화학, 지멘스와 함께 참여한다는 것. 각 기관에서도 이번 입찰 사업을 꽤 유심하게 관찰하고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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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정리] 피씨엘, LG화학과 혈액선별 컨소시엄 구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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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글도 많이 안 썼던 것이다. 다시 가격이 올라올 것이 확실하니까.

 

당장 주가가 안 오르면, 천천히 모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5.

결국 시세를 주긴 줬다.

오늘 장중 49,500원

종가 48,000원으로 시원한 상승을 보여주었다.

 

 

6.

매도라는 단어는 머리속에 없었는데,

이제 매도 타이밍을 생각하기는 해야겠다. (당장 팔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올해 팔 수도 있고, 내년, 혹은 5년 뒤, 아니면 10년 뒤도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밸류는 약 시총 1조원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누군가는 "시총 200조 애보트의 라이벌인데 1조라니? 10조는 되어야지" 생각하고,

누군가는 "실질적인 대형 공시 한번 없는 회산데, 이번에도 다시 2만원까지 내려갈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피씨엘의 장점은 단기, 중기, 장기 플랜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진단키트-혈액선별-신사업(치매, 암진단 등)으로 이어지는 마스터플랜이 있고, 그것을 실행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

 

진단키트의 경우, 각 국이 자가진단키트에 관심을 깊게 가지고 있고, 승인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개별 키트에 대한 공공입찰 금액이 수백~수천억에 달한다. 그 중 몇개만 따와도 전년 매출을 넘길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나간 수많은 테스트 물량이 피씨엘 침키트의 트랙 레코드를 쌓아주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업체들이 비슷한 제품은 빠르게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만, 피씨엘 수준으로 검증받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혈액선별의 경우, 피씨엘컨소시엄(피씨엘+LG화학+동아ST+지멘스) VS 애보트 VS 로슈 3강 구도인데,

국내 업체(피씨엘, LG화학, 동아ST)로 이뤄진데다가 글로벌 파트너(지멘스)까지 참여한 컨소시엄 대신 애보트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분자진단을 로슈가 따냈기에, 로슈는 힘들다.)

 

따라서 적십자 입찰은 95% 이상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적십자 입찰을 따내면 해외 업체에도 하이수나 소형혈액선별기를 하나 둘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이수 관련 해외 정부 승인도 원래 20년 말 정도로 내부적으로 예상했다고 들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좀 미뤄졌을 테니 21년 상반기..? 그러면 적십자 입찰 끝나고 선정된 제품이 각 국가에서 승인까지 받는 예쁜 그림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대한적십자사를 뚫는다고 해서 곧바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단키트는 하향세로 접어든 것이 맞다. 코로나는 계속 존재하지만 향후 5년 간 감소세일 확률이 증가세일 확률보다 훨씬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약 10만원에 간다면, 조금은 과열이라고 판단한다.

 

7.

결국 금액으로는 약 시총 1조, 시기로는 올해 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만약 주가가 차주에 떨어진다면, 급하게 담지 말고 천천히 모아가면 될 것 같고,

상승한다면 상승을 즐기자.

 

(천천히 모아가도 괜찮은 회사는 몇개 되지 않는다.)

 

 

 

 

 

 

그 동안 고생하신 주주님들 화이팅입니다.